녹십자는 세계 3번째, 국내 처음으로 수술시 절개한 부위를 신속히 지혈
하고 아물게 하는 생체조직 접착제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녹십자측은 사람 혈장에서 혈액응고물질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이물질들
로 이뤄진 복합성분의 지혈제인 피브린글루(상품명 그린플라스트)의 상품화
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린플라스트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여러과정에 관여하는 피브리노겐
트롬빈등의 물질과 지혈후 형성된 피브린막의 파괴를 억제하는 아프로티닌이
주성분인 복합성분의 지혈제로 기존의 지혈제보다 지혈속도및 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녹십자측은 "그린플라스트를 사용할 경우 거의 모든 수술에서 강력한 지혈
효과가 나타나 수술후 과다한 출혈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할수 있고 주사기로
이제품을 절개한 단면에 바르면 신속하고 흉터가 덜남게 아문다"고 설명
했다.

또 교통사고시 다량출혈을 예방, 혈액낭비를 줄이고 수술의 안전성을
현저히 높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녹십자는 그린플라스트 국산화로 약1백만달러어치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고 수술기술발전에 따라 이제품의 수요가 급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