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증권사들은 증시침체로 사상최대의 적자를 냈으나 외국
증권사들은 오히려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95회계연도(95년4월1일~
96년3월31일) 영업실적에 따르면 14개 외국증권사가 340억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 회계연도의 308억4,000만원에 비해 31억8,000만원
(10.3%)이 늘어났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외국인 한도확대 등으로
수수료수입이 650억원으로 전년보다 26.1% 증가했으며 상품유가증권 보유
규모가 작아 평가손이 6,00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외국증권사별 당기순이익(세전)을 보면 영국계 자딘 플레밍이 60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뱅커스트러스트 47억1,000만원
<>더블유아이카 46억3,000만원 <>바클레이즈 39억8,000만원 <>다이와
38억1,000만원 <>제임스케이플 37억1,000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ING베어링 29억5,000만원 <>씨티 19억원 <>워버그 15억원
<>노무라 10억원 <>슈로더 9억5,000만원 <>에이치지아시아 8억3,000만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메릴린치와 닛코는 각각 15억5,000만원과 4억6,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