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한화기계(대표 송재복)가 베어링생산을 일원화하기
위해 부평공장의 테이퍼베어링 생산라인을 창원공장으로 이전한다.

이 회사는 연간 3천5백만개의 테이퍼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는 부평공
장의 생산설비를 이달말까지 창원1공장으로 이전,허브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는 창원3공장과 연계해 종합 베어링 생산단지를 구축한다고 12일 밝
혔다.

한화는 이를위해 대지 3만2천평,건평 7천3백평 규모의 부평공장을 그
룹계열사인 (주)한화와 한화유통에 8백45억원에 매각하고 기술연구소를
제외한 전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또 창원1공장의 유휴지에 건평 7천2백평 규모의 테이퍼베어링 공장을
1년여에 걸쳐 건설했으며 준공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베어링조립라인등
각종 생산설비의 이전을 시작,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초부터 테이퍼베어링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창원1공장은
연간 3천5백만개의 테이퍼베어링을 포함,연간 1억3천만개의 각종 베어링
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평과 창원으로 베어링 생산공장이 나눠
져 있어 공장관리나 신제품 개발비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번 이전을 계기로 효율적인 생산관리를 이루는 한편 오는 98년까지 기술
연구소도 이전,종합 베어링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한화와 한화유통에 매각된 부평공장 부지에는 오는 99년말까지 2
천24가구의 아파트와 대규모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