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직물인 벨벳의 수출이 성수기에도 부진,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벨벳직물 수출은 지난 1.4분기동안 전년동
기보다 12%가 줄어든 2천5백82만달러에 그친데 이어 겨울용 원단의 성수
기인 4~5월에도 주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출주문이 지난해 수준을 밑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확대를 위해 설비개체등을 적극 추진해왔던 벨벳직물
전문업체들은 대체시장개척과 신제품 개발등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출계약 실적이 저조한 형편이다.

구미지역의 벨벳직물구매가 성수기를 맞아서도 늘지 않고 있는 것은 현
지 수입상들이 단가가 낮은 폴리스판트리코트등 편직물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과 동남아의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기 위해 업
체들이 뛰고 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오퍼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