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강세를 지속,국내 NCC(나프타분해공
장)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나프타의 월평균수입가격(일본도착가격
기준)은 t당 1백95.375달러로 92년 8월 1백98.7 6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현물시장의 나프타가격은 지난 3월 반등세로 돌아선 이후 4월 12
일 2백달러를 돌파하는등 급등세를 계속하다 이달 들어서는 1백90~1백
95달러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나프타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t당 평균
10~30달러가 높은 수준이어서 이같은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업체들의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화업체들은 지난해 말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나프타가격이 1백70~1백8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
로 전망했었다.

나프타가격이 이처럼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의 석유수
출재개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최근 노르웨이 해양석유노조의 파업으로 유가
가 강세를 보여 나프타제조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한동안 1백90달러
이하로 내려올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나프타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국내 나프타 수요는 연 1천1백91만t으로 국내 생산은 5백14만t이다.

부족분은 장기계약으로 3백45만t,국제현물시장에서 3백32만t을 각각
수입하고 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