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학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벽초 홍명희선생의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을 만화로 보게 됐다.

만화가 이두호씨가 91년3월부터 96년5월까지 스포츠신문에 연재했던
연재만화 "임꺽정"을 전21권으로 묶어 펴낸 것.

프레스빌간.

만화 "임꺽정"은 원작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되 임꺽정 구공스님
박돌깨 구만포 자현등 등장인물에 대한 생생한 성격묘사와 독특한
상황설정 및 사건전개로 원작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두호씨는 "임꺽정 개인의 영웅담이나 무용담이 아니라 척박한
역사현실에서 그의 정의감 형성및 그것의 실현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만화산업 발전의 저해요소로 여겨지는 대본소 유통체계를
탈피하기 위해 단행본전집 형태로 출간했다고.

만화 "머털도사"와 "두손이"를 통해 YWCA선정 올해의 우수만화 작가상을
받은 이씨는 "임꺽정"으로 문화체육부선정 95한국만화문화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각권 5,500원.

한편 프레스빌은 16일 오후 6시 서울 보라매센터에서 이두호 대하역사
만화 "임꺽정" 완간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