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서는 사회에 기여하고 은행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벌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로효친에 기여한 공으로 지난8일 어버이날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우찬목 조흥은행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았다며 겸연쩍어
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93년부터 1개 점포당 1개 경로원과 결연사업을 추진해
현재 400여개 점포가 각각 경로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국내은행에선 처음으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로우대통장"을 개발,
고객들에게 건강진단권 5,600여장을 발급했고 <>전국노인 게이트볼대회
개최 <>조흥원로대학 개설 <>노인회운영록 무료배포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9일에는 직원들에게 효도수당으로 20만원씩을 지급했으며 국민훈장
수훈시 받은 상금에 별도의 성금을 보태 불우노인수용시설에 기탁했다.

우행장으로부터 수상소감을 들어본다.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민훈장을 수상해 경사가 겹쳤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인적으로 효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큰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제 자신보다는 경로효친에 기여하는 사업및 상품개발에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은행직원들과 은행전체가 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계기로 경로사업을 벌이게 됐습니까.

"노인들은 경제력이 없어 금융기관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계층입니다.

은행이 공익사업을 한다면 이런 곳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행의 이미지제고에도 도움이 되고요"

-또다른 경로사업을 벌일 계획이 있습니까.

"신상품으로 "효도통장"을 조만간 발매해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등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창립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개발할 계획입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