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최대 자동차업체간에 산업스파이혐의를 둘러싼 분쟁이
마침내 맞고소전으로 비화됐다.

독 폴크스바겐은 미 제네럴모터스(GM)와 GM의 독일자회사 오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혐의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프랑크푸르트지방법원에 제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GM과 오펠이 지난3월 폴크스바겐의 산업스파이활동으로
GM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 미미시간주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데 대응해 나온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클라우스 콕스이사는 이날 GM과 오펠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산업스파이혐의로 자사의 명예를 실추시켜 1천만마르크(6백6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콕스이사는 특히 GM이 보인 일련의 행위들이 상식을 벗어나 의도적으로
폴크스바겐을 가해하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맞고소경위를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