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제조업체인 영일제강(대표 엄익태)이 철근마디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쿨링베드설비를 증설하고 영업망을 확충하는등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철근의 품질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본의
다끼까와사로부터 15억원 상당의 철근자동접속설비를 도입, 대지
3만3천평, 건평 6천평 규모의 포항공장에 이달중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철근자동접속기와 컨베이어벨트등 부대장치로 구성된 이 설비는 지름
10~25mm의 이형철근을 자동적으로 묶어 출하할 수 있어 월 생산규모를
기존의 3만t보다 30%정도 높힐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일은 이에앞서 지난달말 철근마디의 간격과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쿨링베드설비의 길이를 기존의 48m에서 56m로 늘려 연간
30만t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계를 연산 48만t규모로 늘렸다.

이와함께 영일은 올상반기중 대구영업소를 신설,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던 영업을 영남지역으로 확대하는 예정이며 이달초
조달청과 맺은 관수물량 공급계약을 통해 올해안으로 4만t의 철근을
납품할 방침이다.

영일은 이밖에 올하반기에 연산 12만t규모의 형강생산설비를 포항공장에
마련, 연산 60만t규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94년 도산한 동해철강이 전신인 이 회사는 설비및 영업망 확충을
계기로 올해 매출목표를 1천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