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14~17일 전세계 36개 한국어 방송사 대표들이 참가하는
"96 세계 한국어 방송인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국어 방송을 통해 타국에서
우리민족의 정신과 언어를 지키고 2~3세들에게 한국의 얼을 심는 동포
방송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37명의 한국어 방송사 대표가 참가하는 미국을 비롯,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브라질 등 우리 교민들이 많은 나라의 대표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또 사할린 하바로프스크 우즈베키스탄 연변 흑룡강 등 북방 동포들이
몰려있는 지역의 대표 등 총 62명이 이번 대회를 위해 모국 방문길에
오른다.

총회 개막식 (14일 오전 10시)과 동포방송프로그램 경연대회인
서울프라이즈시상식 (17일 오후 5시20분)이 KBSTV를 통해 생방송되며,
"해외 한국어 방송 역량 제고방안과 소수민족 방송정책"을 주제로 한
세미나 (15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도 마련된다.

세미나에서는 고려대 오택섭 교수 (한국언론학회장)가 사회를 맡고
이광재씨 등 동포방송인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KBS는 이 대회가 해외한국어방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동포방송인들간의
우정을 나누는 훈훈한 만남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