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그룹이 한일그룹에 인수되면서 지난 1월 부도 당시 우려됐던 입주지연
등의 문제는 제거될 전망이다.

한일그룹은 우성이 시행중인 전국 53개 공사현장을 즉각 정상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성관계자는 그동안 인수작업이 다소 지연되는 바람에 일부 공정에 차질을
빚기는 했으나 전국 53개 공사현장이 작업중단없이 모두 가동되고 있으므로
공사현장을 완전 정상화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우성은 지난 1월18일 부도이후 3개월여동안 중도금등 분양수익금 890억원,
채권은행단 지원자금 779억원등 총 1,669억원의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공사를
계속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아 왔다.

우성그룹 자금담당자는 "부도후에도 분양수익금이 부도이전의 약 80% 수준
으로 납입된데다 은행지원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돼 자금사정은 부도전보다
개선된 면도 있다"며 "신규사업을 벌이는데만 제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부도로 인해 입주예정자들이 받는 피해도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성건설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자체사업기준)은 <>5월 서울 서초동
서초우성아파트 <>10월 인천시 옥련동 아파트 <>7월 수원매탄동 우성아파트
가 7월 등이다.

이중 서초우성아파트만 입주시기가 6월로 1개월 늦춰질 가능성이 높을 뿐
도급사업을 포함, 나머지 입주예정 아파트는 계획대로 입주할 수 있다고
우성관계자는 밝혔다.

또 부도이전 시공자로 선정된 재개발 재건축사업등 민간문 계속성 사업은
일정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우성이 현재 추진하는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사업은 양천구 신정동 5재
개발, 구로구 구로동 칠성아파트 재건축사업등 모두 19건 1만1천360가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개월동안 관리에 치중하느라 신규사업은 벌이지 못했다.

우성은 부도이후 첫 사업으로 지난 4월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에서 24~
42평형 100가구를 분양하려 했으나 주택공제조합이 분양보증을 거부함에
따라 이 사업은 추진단계에서 중단됐다.

또 미분양주택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데도 부도여파로 인해 7백여가구의
우성 미분양주택은 거의 팔리지 않아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성은 이밖에도 올해 <>용인수지 시흥월곳등지에서 자체사업으로
5,510가구 <>재개발사업 6,717가구 <>조합사업 1,267가구등 모두 1만
3,494가구의 아파트 분양사업을 계획했었다.

한일그룹은 이들 사업 가운데 우선순위를 검토, 선별적으로 아파트분양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