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트럭의 대형화경쟁은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가.

아시아자동차가 13일 카고트럭의 한계라고 불리는 적재적량 23t짜리
"그랜토 카고"트럭을 개발, 시판에 들어가면서 자동차업체간 카고트럭의
대형화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이날 차축이 4개인 기존 18t짜리와 달리 차축을 5개로
늘려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가능한 23t짜리 초대형 카고트럭의 판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자동차 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등도 과적차량단속등으로 대형카고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빠르면 상반기중 23t짜리 카고트럭을 선보인다는
방침아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카고트럭은 18t짜리가 최대로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쌍용자동차등이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카코트럭 1만3백대중
18t짜리가 35%(4천5백대)에 달하는등 과적차량에 대한 단속강화등으로
대형카고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대형카고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자동차는 이번에 선보인 그랜토 카고트럭은 차축이 5개로
안정서이 뛰어난데다 빈차로 운행할때는 그중 1개 차축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있어 연료소모를 25%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캡 현가장치 시스템중 가장 앞선 방식을 채택, 차량의 충격흡수력이
우수한 고급승용차 수준의 승차감을 유지한다고 아시아측은 덧붙였다.

이 차량의 판매가격은 7천1백3십만원으로 18t급에 비해 1천1백만원
비싸다.

아시아는 이 트럭을 올말까지 3백여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