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들은 지난해 총자산중 평균 9.17%를 계열사지분유지와주식
채권 부동산 등 외부투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그룹중 외부투자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3조3,126억
원에 달했으며 대우는 개별상장사중 가장 많은 1조5,889억원의 외부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대그룹들은 지난해 17조7,500억원을 외부투자
항목인 계열사주식 국공채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 등에 투자한 것으로 작년
사업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는 30대그룹 전체 총자산규모인 193조5,199억원의 9.17%에 달하는 것으로
94년에 비해 외부투자자산 규모는 27.59%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12월 결산법인 12개계열사들이 총자산의 9.69%인 3조3,126억
원을 유가증권 부동산 계열사지분 등에 투자, 외부투자자산 절대액이 가장
많았다.

2위인 대우그룹은 12월 결산법인 8개 계열사가 2조9,708억원을 외부자산에
투자, 총자산 대비 12.19%의 외부투자자산율을 기록했다.

현대그룹은 총자산대비 8.62%인 2조1,765억원을 계열사주식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부자산투자 규모 3위에 올랐다.

LG그룹은 2조1,388억원(13.08%) 쌍용그룹은 1조2,253억원(7.36%)
한진그룹은 7,950억원(5.19%) 기아자동차는 6,048억원(5.73)을 외부투자에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중 외부자산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동양그룹으로 1조8,298억
원중 2,657억원을 외부자산에 투자, 14.52%를 기록했다.

또 개별 상장사중에는 대우가 총자산의 18.17%인 1조5,889억원을 재테크
등에 투자, 수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총자산대비 11.53%인 1조5,637억원을 투자, 대우의 뒤를
이었다.

포항제철도 1조5,222억원을 장기주식과 채권 계열사관계유지 등에 사용,
3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LG전자(8,972억원) 유공(8,303억원) 현대자동차
(7,206억원) 한국전력(6,100억원) 삼성물산(6,054억원)등의 순이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