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conomist지] 세계 경제 동반상승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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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특약 독점 전재 ]]]
최근 몇년간 세계경제는 지역 또는 국가별로 명암이 뚜렷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미국과 영국,그리고 동남아시아지역의 경제는 완만한 상승국면을 이어갔던
반면에 다른 지역은 침체국면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올들어 세계경제는 강한 동반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부터 세계경기가 지역구분없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세계GDP성장률이 88년이후 최고치인 4.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선진국들의 경제동향을 보면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
지난해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던 미국은 올 1.4분기중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2.8%(연율기준)의 성장률을 달성, 경기후퇴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영국경제도 별 걸림돌 없이 순항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4년간의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빠른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올 1.4분기 일본의 산업생산은 5.7%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올해와 내년
2년연속 3%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선진7개국중 가장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던 독일도 최근들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95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1년동안 독일의 산업생산은 6%나 줄어들었으나
올 3월에는 2.1%의 증가세로 급변했다.
마르크화의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저금리기조에
따라 국내수요도 활기를 띠고 있다.
IMF는 유럽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이 내년에 3%정도의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하고 이에따라 전체유럽경제에도 더욱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경제가 동반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데는 선진국 못지 않게 개발도상국들
의몫도 간과할 수 없다.
70년대와 80년대에는 개도국을 배제한 채 선진국만으로 세계경제를 논할수
있었으나 90년대들어서는 불가능해졌다.
세계총생산에서 개도국의 기여도가 46%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런 개도국들이 앞으로도 선진국 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게
IMF의 전망.
아시아지역 개도국은 올해 6%이상의 경제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남미경제도멕시코 페소화사태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고 올연초부터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아프리카의 개도국들은 올해와 내년에 5%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최근
10년여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난 89년 공산체제붕괴후 줄곧 마이너스성장에 시달리던 러시아
와 동구지역도 올해에는 드디어 플러스성장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이 지역전체의 성장률을 3.8%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이처럼 한군데의 낙오지역도 없이 모두 상승한다는 것은 밝은
측면과 우려스러운 측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고루 고용기회가 확대되고 이에따라 개인소득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세계경제의 동반활황은 분명히 밝은 뉴스다.
그러나 국제상품가격의 상승과 인플레압박을 해소를 위해서는 세계경제가
동시에 상승국면에 들어서는게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지역이나 국가의 수요가 활기를 띨 경우에는 다른 지역의
다소 위축되어야만 조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역이 내수위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나갈 때는 다른 지역에선 수출주도
의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동반상승할 때는 이런 조화가 엮어지기 힘들고 성장을
멈출 경우 심각한 인플레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성장후유증은 미국의 채권시장과 국제상품시장에서 벌써부터 일부 가시화
되고 있다.
최근 1.4분기 미경제성장률이 발표되자 마자 30년만기 미재무부채권의
유통수익률은 작년 8월이후 최고치인 7%대로 급등했다.
이코노미스트지가 매주 집계하고 있는 국제상품지수는 작년 10월이후
올 4월말까지 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인플에문제가 대두된 곳은 없다.
채권금리의 상승이나 국제상품지수가 인플레선행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채권금리의 경우 시장자체의 투기적속성 때문에, 또 국제상품지수는 반도체
등의 전자부품이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다가오는 인플레를 예측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Cycling in tandem''
May 17th 1996, @London, The Economist.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
최근 몇년간 세계경제는 지역 또는 국가별로 명암이 뚜렷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미국과 영국,그리고 동남아시아지역의 경제는 완만한 상승국면을 이어갔던
반면에 다른 지역은 침체국면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올들어 세계경제는 강한 동반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부터 세계경기가 지역구분없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세계GDP성장률이 88년이후 최고치인 4.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선진국들의 경제동향을 보면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
지난해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던 미국은 올 1.4분기중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2.8%(연율기준)의 성장률을 달성, 경기후퇴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영국경제도 별 걸림돌 없이 순항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4년간의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빠른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올 1.4분기 일본의 산업생산은 5.7%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올해와 내년
2년연속 3%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선진7개국중 가장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던 독일도 최근들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95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1년동안 독일의 산업생산은 6%나 줄어들었으나
올 3월에는 2.1%의 증가세로 급변했다.
마르크화의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저금리기조에
따라 국내수요도 활기를 띠고 있다.
IMF는 유럽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이 내년에 3%정도의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하고 이에따라 전체유럽경제에도 더욱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경제가 동반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데는 선진국 못지 않게 개발도상국들
의몫도 간과할 수 없다.
70년대와 80년대에는 개도국을 배제한 채 선진국만으로 세계경제를 논할수
있었으나 90년대들어서는 불가능해졌다.
세계총생산에서 개도국의 기여도가 46%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런 개도국들이 앞으로도 선진국 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게
IMF의 전망.
아시아지역 개도국은 올해 6%이상의 경제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남미경제도멕시코 페소화사태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고 올연초부터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아프리카의 개도국들은 올해와 내년에 5%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최근
10년여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난 89년 공산체제붕괴후 줄곧 마이너스성장에 시달리던 러시아
와 동구지역도 올해에는 드디어 플러스성장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이 지역전체의 성장률을 3.8%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이처럼 한군데의 낙오지역도 없이 모두 상승한다는 것은 밝은
측면과 우려스러운 측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고루 고용기회가 확대되고 이에따라 개인소득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세계경제의 동반활황은 분명히 밝은 뉴스다.
그러나 국제상품가격의 상승과 인플레압박을 해소를 위해서는 세계경제가
동시에 상승국면에 들어서는게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지역이나 국가의 수요가 활기를 띨 경우에는 다른 지역의
다소 위축되어야만 조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역이 내수위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나갈 때는 다른 지역에선 수출주도
의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동반상승할 때는 이런 조화가 엮어지기 힘들고 성장을
멈출 경우 심각한 인플레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성장후유증은 미국의 채권시장과 국제상품시장에서 벌써부터 일부 가시화
되고 있다.
최근 1.4분기 미경제성장률이 발표되자 마자 30년만기 미재무부채권의
유통수익률은 작년 8월이후 최고치인 7%대로 급등했다.
이코노미스트지가 매주 집계하고 있는 국제상품지수는 작년 10월이후
올 4월말까지 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인플에문제가 대두된 곳은 없다.
채권금리의 상승이나 국제상품지수가 인플레선행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채권금리의 경우 시장자체의 투기적속성 때문에, 또 국제상품지수는 반도체
등의 전자부품이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다가오는 인플레를 예측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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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in tandem''
May 17th 1996, @London, The Economist.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