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화교들은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보장받기 위해 현지 정부및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화교와 현지정부간 유대관계의 형성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남아의 부유한 중국계 무역업자및 금융가들은 지역통치자나 관료들
에게 금융기법및 자금을 제공하면서 "필수불가결한 관계"를 형성했다.

화교들은 현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일"을 봐주기는 하지만 사업라이벌로
나서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였다.

현지 통치자들도 화교의 정치불참여로 정치적 도전위험을 피할수 있었다.

현재는 현지 정치권력층과 화교사업가간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끈끈하기는 마찬가지다.

화교들은 이같은 연을 이용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업정보를 획득하고
공공공사를 수주한다.

화교들은 그들만이 보유한 사업마인드를 사회제반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에 쉽게 적용, 권력층과의 인맥등을 통해 성공할수 있었다.

화교들은 경쟁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높은 이익을
얻어 자본축적및 사업확대를 이룰수 있었다.

결국 화교들의 사업성공이 유교적 관습과 근면성 같은 단순한 몇가지
요인에 의해 달성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화교기업의 성장은 현지정부 또는 정치인들과의 긴밀한 관계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