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소주돌풍이 일고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의 두꺼비소주가 지난해 일본에서 2천7백만
달러어치(3백ml 기준 4천3백50만병) 팔린데 이어 두산경월 그린소주도
수출 4개월만인 지난 3월말 기준으로 1천만달러어치(7백ml 기준
56만5천상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두산경월은 지난해12월 일본최대의 위스키제조회사인 산토리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들어 매월2백만-3백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두산경월은 이같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수출목표를 당초의 5백만달러보다
4배가 많은 2천만달러로 늘려잡고있다.

진로두꺼비 역시 올들어 지난3월말까지 1천3백만달러어치가 팔리는등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판매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지고있다.

진로측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연말까지 4천만달러 수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소주가 이처럼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있는것은 담백하고
부드러운맛을 찾는 일본인의 기호에 맞기때문이다.

경월그린은 부드럽고 깨끗한 맛이라는 제품컨셉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전역에 TV광고를 하는등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있다.

한국소주의 일본수출이 늘고있는 또 다른 이유는 두산경월의 일본시장
진출로 진로와 두산경월의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되고있기때문이다.

이같은 과열양상은 무차별할인공세라는 부작용도 낳고있어 전통상품의
가치를 외국에서 스스로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