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설공사발주가 늘면서 전문건설업체의 부도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집계한 부도업체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부도를 내고 도산한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209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3개사보다 2%가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는 1월에 60개사가 부도를 내 전년동기보다 94% 증가했으며 2월에도
60개사가 도산, 13% 늘었다.

3월에는 부도업체가 41개사에 그쳐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감소했고
4월에는 48개사가 부도를 내 24% 감소했다.

이 기간중 하루평균 부도업체수은 1.72개사, 월평균 부도업체수는
52.25개사로 지난해 평균치인 하루 2.1개사, 월 63.92개사에 비해 각각22%
이상 줄어들었다.

전문건설업체의 부도가 이처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전문건설업체의 무더기 부도여파를 의식한 전문업체들이 무리한 공사수주를
지양해 경영의 내실을 기하고 있는데다 공사성수기를 맞아 각종 시설공사
발주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