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이달말 막을 내리는 일요 아침드라마 "까치네"의 후속으로
6월 2일부터 "오장군" (이만희 극본 장기홍 연출)을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오장군과 그의 가족 친구 동네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릴 계획.

장군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과 달리 오장군은
매사에 덜렁대기만 하는 돈키호테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빵집 커피점 등을 열어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몇군데 취직도 해보지만
천성이 워낙 낭만적이고 자유분방해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TV방청을 위해 10대들과 함께 줄을 서고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기도
하는, 한마디로 호기심 많고 엉뚱한 아이같은 어른인 셈이다.

권위주의적인 엄한 아버지를 내세운 드라마가 많은 추세속에서 잘나기는
커녕 오히려 약간 모자란 듯한 아버지상을 통해 건강한 웃음을 선보인다는
것이 제작의도.

"세상엔 공짜가 없다" "낭만이 밥 먹여주냐" 등의 일상적인 소재를
코믹하게 엮을 예정.

오장군역은 탤런트 오지명이 내정된 상태.

오지명은 "오박사네 사람들" "오박사"에 이어 오씨성을 내건 드라마에만
3번째 출연하게 된다.

오장군의 친구 황달표와 최복식역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개그맨
못지 않은 웃음을 보여준 최종원과 조형기가 각각 캐스팅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