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호유에너지간 안전성 대립으로 공사가 지연된 인천 액화
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비축기지 건설이 두 회사간 원만한
타결로 재개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갑수가스공사사장과 권오륜호유에너지 사장은 지난
14일 만나 인천 비축기지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두 사장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진입도로 사용의 경우 가스공사가 양보해
호유에너지와 이 도로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 호유에너지는 당초 가스공사의 LNG비축기지안에 두기로 했던
LPG지상설비와 지하저장동굴을 다른 매립부지로 옮기기로 했다.

호유에너지는 이를위해 LPG출하설비 기지로 3만평 땅을 별도로 매립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두회사는 그동안 1년이상 일정이 늦춰졌던 LNG및 LPG인수기지
공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가스공사와 호유에너지는 인천 앞바다를 매립한 부지에 각각 LNG와 LPG
인수기지를 건설하면서 가스공사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호유에너지의
진입도로 사용을 불허키로 함에 따라 마찰을 빚었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