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오전 미 퍼듀대학교에서 개최된 국제응용기술대회
(IATC)에서 냉장고에 식품을 장기보관하면서도 전기소비를 크게 절약하는
혁명적인 냉장방식에 관한 이론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부사장 겸 가전사업담당대표인 이해민씨는 가전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인 이 회의에서 "고성능 다증발 순환장치"(H.M사이클)로 일컫는
새로운 획기적인 냉장방식은 기존냉장고에 비해 전력소요량을 20%이상
절약시키는 반면 약 3배이상의습도를 유지시켜 식품을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H.M사이클방식은 또한 기존 냉매제보다 냉매효율 감소를 매우
크게 방지시켜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는 중요한 기술로 세계학술대회에서
공식발표돼 이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공신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IATC는 가전제품의 기술적 진보를 발표하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
대회로 매년 세계 각국의 가전관련 신기술을 접수받아 기술적으로 진보가
뚜렷하고 의의가 있는 기술을 선정, 학회에서 학술발표를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IATC의 주된 관심사는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에 관한 기술로 올해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서 이 분야에 관한 기술논문 39편이 발표됐는데
냉각시스템에관한 논문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채용한 냉장고를 국내에서 이미 개발 "독립만세"
라는 이름으로 시판에 나섰으며 미국 캐나다에도 곧 수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