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일부지역과 과천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주택매매및 전세거래를
찾는 수요가 눈에 띠게 줄어들면서 주택경기가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일산및 고양시는 전 평형에 걸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안정세를 보여온 주택매매및 전세
가격이 이달 들어서도 특별한 호재가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재건축사업등의 상승요인을 갖고 있는 강남
송파구 등지의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합선에 머물렀으며
그나마 매물도 거래는 잘 안되는 편이다.

매매가 상승폭이 큰 아파트는 대부분 강남지역에 몰려있는데 역삼동
성보아파트 42평형은 지난달보다 2,500만원이 올라 3억1,000만~3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며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39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
~1억7,000만원선에 거래됐다.

그러나 강동 성동구등지의 일부 아파트는 이달들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25~35평형의 중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아파트는 대체로 전세값도 동반 상승, 개포동 현대1차
아파트와 역삼동 성보아파트가 전 평형에 걸쳐 500만~1,500만원씩 올랐다.

또 동소문동 한신.한진아파트와 강동구 명일동 현대아파트도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들은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도 한산했다.

수도권에선 일산신도시는 하락세를, 과천은 상승세를 보인데 반해 분당
신도시 등 나머지 지역의 주택매매가와 전세가는 대부분 약보합세였다.

특히 일산신도시의 경우 성사동과 일산동일대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일산동 에이스아파트 48평형은 1,000만원이 하락, 1억4,500~1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과천시는 대형 평형을 위주로 지난달에 비해 500만원가량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