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본격조정에 들어선 느낌이다.

15일 장중한때 1차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
(958)이 붕괴되자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여건으로 보아 종합주가지수 930-940선을 바닥으로
주가가 움직일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대우증권 류근성투자정보부장은 "고객예탁금이 감소하고 신용융자잔고와
미수금등 가수요가 늘어나면 주가조정을 받는것이 과거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유부장은 또 "총선이후 주가오름폭의 3분의 1선의 주가조정을 본다면
앞으로 주가는 최소한 930선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정태균과장도 "14일 6일.25일 거래량 이동
평균선간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등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예탁금이 늘지 않는한 당분간 지수조정은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특히 개별재료주의 순환상승이 단절된점도 주가의 추가하락가능성을
크게 한다.

게다가 경기상황도 호전될 기미가 없는데다 은행통화가 급증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조정국면은 조정다운 조정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먼저 하락했던 개별재료주들이 먼저 상승하는 "테마주상승의 재순환"
의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