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장세가 한창인 현 증시에서 움직임이 더딘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의
심정은 과거침체장에보다 오히려 답답함이 더할수 있다.

며칠사이에 수십%의 수익률을 거두어주는 주식들 사이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주식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

그러나 지금은 꺼지기 전에 불꽃이 가장 화려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냉정을 기할 때라고 본다.

''천천히 벌자(Get rich slowly)''는 미국 메릴린치사의 전략중 하나이다.

물론 ''빠른'' 수익률보다 나올 수는 없지만 시세조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빠른'' 수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