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상승은 옥수수 밀등 주요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제분및 관련식품 사료 등은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생산비 인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주요곡물의 금년도 가격상승률을 옥수수 62%,
소맥 48%, 대두 32%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3가지 곡물값 인상분은 수입물가에 1.99%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곡물값이 크게 뛰었던 지난해의 1.527%보다도 높은 수치다.

종류별로는 옥수수가 수입물가를 0.87%인상시키는 것을 비롯 소맥이
0.352%,대두가 0.768% 각각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입규모가 곡물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큰 원유의 경우에도 예상되는
수입물가인상률은 0.48%에 불과하다.

곡물가상승의 충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수 있다.

옥수수의 경우 사료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이상, 식용유 물엿
전분 팝콘등은 80%나 된다.

소맥의 경우 제분업계의 제품제조원가의 80%, 라면 제과 원가의 50~60%를
차지한다.

따라서 제분관련 식품, 사료와 연관된 육류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올 물가상승률이 예상외로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김홍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