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준)는 15일 "월드컵 1국개최"라는 국제축구연맹
(FIFA)의 기본원칙을 준수한다는 방침을 FIFA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

김상진 축구협회 부회장은 이날 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일 제프 블래터 FIFA 사무총장 명의로 한.일 양국에 발송된 FIFA의 규정
준수여부를 묻는 서한과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그간 FIFA의 정관 및
규정, 결정사항을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켜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은 일단 오는 6월1일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한국 또는 일본의 1국 개최로 낙착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이 답신에서 "FIFA 집행위원회가 한.일간 공동개최
수락 요청을 해올 경우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여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개최도 수용할수 있다는 탄력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