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서울시내 공장이전지 재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주공은 15일 민간기업의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는 한편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제까지 민간 건설업체들이 위주로 추진돼온 서울시내
공장이전지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공이 마련한 공장이전지 재개발사업 참여계획에 따르면 이전예정
공장중 공장소유의 기업 계열사로 건설회사가 없거나 있더라도 규모가
영세하고 종합건설면허가 없는 공장에 대한 개발을 특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주가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사업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아 절세효과가 있다고 보고 주택공사는 사업방식으로 지주공동사업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장이전지를 호텔 백화점 유통단지 아파트형 공장 주거단지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개발할 경우 주공은 주택건설부문을 담당하고 나머지
부문은 공장소유기업이 담당하되 주공이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주공은 이를위해 직원들을 일본에 파견, 호까이도 삿뽀로맥주공장
이전지에 대한 복합단지개발및 후쿠오까시 인근 천대 및 길총지구
공장단지의 직주근접형 주택지개발, 나고야시의 남부공업지대 주택단지
재개발사례 등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주공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을 활성시키기 위해 공장이전지를 이용한
주택공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위해 지자체등과 협의 도시의
균형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개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영등포구에 19만7,49평등 이전가능 공장부지는
모두 1백7만3,408평으로 여의도 전체면적 87만600평을 상회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