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재계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중소기업 경영기술 지원단"을
발족, 내년까지 20개 업종의 협력업체를 세계 1류 중소기업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상설 종합 지원체제를 갖췄다.

또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 현금지급 기준 및 금융지원
수준을 높여 올해중 총 2조6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LG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대강당에서 이우영 중소기업청장과
구본무 그룹회장을 비롯,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경영기술 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지원단은 LG회장실 직속의 경영기술지원본부 소속 경영혁신 전문가
20명과 LG 계열사의 자동화 물류혁신 등 분야별 전문가 1백명으로
"인재 풀"을 구성, 중소 협력업체들의 요청을 받아 수시 현장지도를
실시키로 했다.

LG는 이를 위해 LG-EDS시스템 산전 등 계열사 전문조직을 활용, 중소기업
경영기술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일본 JBC 등 해외 전문
컨설팅기관과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LG는 현재 전자 화학 등 분야의 4개 협력업체를 시범기업으로 선정,
경영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데 이어 <>내년중 20개 기업을 세계 1류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고 <>98년 이후 전업종으로 육성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중소기업의 성장이 LG 성장의 원동력이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곧 LG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중소기업 하나 하나가
세계적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만 비로소 LG도 세계 최고의 제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올 중소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작년(1조8천억원)보다 40% 이상
많은 2조6천억원으로 확대, <>현금결제 및 펌 뱅킹 확대 <>1천억원 규모의
장기저리 "중소기업 사업운영기금" 조성 <>수출알선 및 수출대행
<>지정계열화 품목의 사업 이양 <>우수 협력업체 공개 모집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