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신용평가에 대해 하나은행이 이의를
제기했다.

무디스사는 최근 기업은행에 대해 A1, 보람.하나은행에는 중상위수준의
장기신용등급를 매겼다.

이들 은행들은 무디스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디스사는 지난2월과 3월에 걸쳐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개별면접을 실시하는등 사정작업를 벌인 결과 이들 은행에
이같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최근 각 은행에 사전통지했다.

A1(장기)은 한국 국가신용도와 같은 것으로 무디스사의 19개 신용등급
가운데 5번째이다.

그러나 하나.보람은행의 경우 이같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무디스사의 평가위원회를 통해 최종확정되기까지
시간이 있는 점을 감안, 최근 증자가 허용된 사실등을 담은 이의제기서를
무디스측에 전달했다.

무디스사는 기업은행의 A1과 관련,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기관
으로서 은행의 자본유지를 정부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A1)를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신용등급은 기업 P-1이다.

한편 시중은행에 대한 무디스사의 신용평가등급은 신한 A2, 조흥 한일
국민 외환 장기신용 A3, 제일 Baa1, 상업 서울 Baa2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