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새 국내 제조업의 월평균임금(달러기준)은 4.7배로 상승,
주요 선진국 및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월평균임금은 지난 85년
310달러에서 작년에는 1,457달러로 연평균 16.7%의 상승율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일본은 대대적인 엔화절상에도 불구, 연평균 12.7%
상승에 그쳤으며 독일 11.1% 미국 3.0% 싱가포르 13.1% 대만 9.8% 중국
2.8% 등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한국의 임금수준은 85년의 경우 대만의 64%였다가 작년에는
1백19%로 역전됐고 일본에 비해서는 25%에서 35%로 격차가 좁혀졌다.

또 중국과의 격차는 10배에서 36배로 벌어져 한국의 임금수준이 선진국과는
격차가 축소되고 개도국과는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기간중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감안한 연평균 노동코스트 상승율에서도
대만은 3.4%에 그치고 일본은 오히려 0.2% 하락한데 비해 한국은 4.7%로
이들을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95년중 각국의 1인당 GNP대비 임금수준도 한국이 1.7배로 일본
(1.2배) 대만(1.3배) 미국(0.9배) 싱가포르(1.0배) 등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