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재건축은 조합원 수가 적고 대지 지분도 넓은 편이어서
보통 3년이면 추가부담없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투자성이
높은 부동산이다.

그러나 모든 연립주택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연립주택 투자는 몇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투자보다 훨씬 이익이 있다.

우선 첫째로 2층짜리 연립주택으로 대지 지분이 많은 곳이어야 한다.

분양면적에 비해 최소 1.5배정도의 지분이 확보되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둘째로는 진입로가 넓고 사방이 도로에 접한 연립주택이 유리하다.

이미 도로가 개설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용적률을 높일 수 있고
일반분양도 늘릴 수 있는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는 같은 조건일 경우 주변 지가가 높은 곳이 투자수익성이 높다는
것이다.

재건축사업은 조합원 각자의 땅을 출자, 새 아파트를 짓는 것이므로
땅값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높을수록 개발이익도 늘어나고 새로 입주할
아파트 규모도 커질 수 있다.

넷째는 대지모양이 네모 반듯해야 한다.

면적이 같다고 해도 땅의 모양에 따라 층고가 달라질 수 있고 건립
가구수에도 차이가 나는데 반듯한 사각형일수록 설계도 쉽고 건립가구수도
늘어나므로 조합원에게 이익이 된다.

다섯째 단독주택 밀집지역은 피하는게 좋다.

이런 곳은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며 소음등으로 인해 민원발생의
소지가 있다.

여섯째는 조합원수가 적은 곳이 바람직하다는 것.

조합원수와 조합원간의 응집력은 사업기간과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조합원수가 적어야 동의절차가 간단하고 이주기간이 짧다.

일곱번째는 서너개의 연립주택단지가 연합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피하는게 좋다.

가장 큰 문제가 조합원간 대지 지분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분쟁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사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