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이라크가 제한적인 석유 수출을 재개키로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국제유가가 16일 배럴당 70센트나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WTI) 6월
인도물은 배럴당 무려 70센트나 하락, 20.78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석유거래소 (IPE)에서도 국제유가의 척도인 브렌트유 6월
인도물은 61센트 급락한 18.69달러로, 두바이유 현물가는 26센트 떨어진
16.53달러로 각각 폐장됐다.

이날 장세는 유엔과 이라크가 전날 오후 늦게 원유 수출 허용안을
잠정 타결했으며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는
소식으로 거래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됐다.

이라크의 아미르 안바리 협상대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 이라크 정부가 추인하는데 진통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