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권투선수로 IBF세계챔피언까지 올랐던 최창호씨(34.신한생명 챔프
대리점대표)가 보험인으로 변신에 성공, 보험업계에 화제.

최씨는 17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신한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인정받아 장려상을 탔다.

최씨는 지난 87년9월 당시 필리핀의 권투영웅 도디페날로사를 원정경기서
KO로 눕히고 IBF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현역시절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운동을 그만두고 92년 신한생명 제1호 대리점인 챔프대리점을 개설,
보험업에 뛰어든 최씨는 링에서 뛸때 이상으로 보험영업일선을 누비고
다녔다.

이런 땀의 결과로 작년 연도대상에서 우수상을 탔던 최씨는 보기드물게
올해에 2년연속 수상, 주위로부터 "집념의 사나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

최씨는 "권투는 땀흘린 만큼 결실이 나타나는 운동"이라며 "보험영업도
고객에게 뛰어다니며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한 그대로 업적이 타나난다는
점에서 권투와 일맥상통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사장 유성근)은 이날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신한여왕상에 유병숙팀장(42.중앙직단영업국)을 시상했다.

또 신인여왕상엔 정영숙팀장(40."), 증원여왕상엔 김경미씨(.창원영업국)가
선정되는 등 우수생활설계사 330명이 수상했다.

신한여왕상을 탄 유팀장은 지난해 <>보험계약건수 219건<>신계약
2억1,700만원 <>수입보험료 12억2,400만원의 실적을 올려 2억300만원의
개인소득을 벌어들였다.

이날 행사에서 유사장은 "치열해지는 보험영업 환경 속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려 신한생명을 후발사 선두그룹에 올리는 데 기여한 임직원과
8,000여명의 생활설계사들엑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