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술인 막걸리와 소주소비량이 양주 맥주에 밀려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주소비량은 90년
8,500kl에서 지난해 1만6,400kl로 ,맥주는 90년 130만kl에서 지난해
185만 로 늘어났다.

반면 소주의 소비량은 90년 70만 에서 소폭의 증가추세를 보이다 94년
76만5,000kl를 정점으로 지난해 76만1,000kl로 하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막걸리와 약주등 전통주의 소비량은 90년 56만kl에서 내리막길을
지속, 지난해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24만kl로 곤두박질 쳤다.

이처럼 고급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한
애주가들의 취향변화때문으로 풀이된다.

막걸리및 소주업체들은 최근 개량된 제품을 내놓고 맥주 양주에 뺏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공감미료대신 꿀을 넣은 "김삿갓"소주와 막걸리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월매" 등이 그러한 제품들이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