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경기는 국내총생산(GDP)기준 7.2% 성장, 작년(9.0%) 보다는
낮아지겠지만 안정적인 연착륙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상수지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인데다 물가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실질GDP성장률은
상반기 7.3%, 하반기 7.0%에 달해 연간으론 잠재성장률수준인 7.2%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GDP성장률 9.0%보다 낮은 것임은 물론 작년 11월 한은의
전망치 7.4%보다 낮아진 것이다.

올 경제성장을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7.1%증가(상반기 7.4%, 하반기
6.8%)하는데 그쳐 작년(15.9%)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증가율도 작년(25.3%)의 절반수준인 13.3%(상반기 16.7%, 하반기
10.4%)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7.2%와 7.7%증가, 전년수준(소비
7.9%, 건설투자 9.9%)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강남 한은조사제1부장은 "올 국내경제는 하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등이 호조를 보여 무리없이 경기연착륙을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장은 그러나 "올 경상수지적자는 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적자를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가 올 국내경제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무역외수지및 이전수지적자는 기술용역댓가 해외여행경비지급등의
증가로 작년(40억7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5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무역수지는 상반기 41억달러 적자에서 하반기에는 18억달러 흑자로
돌아서 연간으론 23억달러 적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작년과 같은 4.7%상승할 전망이나 생산자물가는 작년
(3.4%)보다 다소 낮은 3.2%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그러나 <>국제곡물가격의 불안정 <>담배.유류등에 대한 교육세
부과 <>외자유입증대에 따른 통화증발압력등 물가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