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팬텀 오픈 향방이 흥미롭다.

선두권 선수들은 모두가 젊고 패기만만하며, 모두가 국내 2승째를
노리고 있으며, 모두가 "최근의 골프흐름이 좋은" 선수들이다.

주인공들은 권영석 (26.아스트라), 강욱순(30.엘로드), 김종일
(27.하이트).

지난주 포카리 오픈에서 63타의 국내 18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세운바 있는 권영석은 대회 2일째 경기 (17일, 88CC서코스)에서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첫승을 올렸던 권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날렸다.

94년 SBS 최강전 우승자인 김종일도 이틀연속 3언더파 69타의
견실함을 보이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김종일은 이날 버디5에 보기 2개였다.

금년 오메가 투어 (아시아 PGA투어)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주춤했으나 여전히 선두권.

전날 66타를 쳤던 강은 이날 보기3, 버디3개였다.

강은 볼이 너댓번이나 디보트자국에 멈춰서는 등 골프운이 별로였고
퍼팅도 부진한 감이 있었다.

이들 세명은 3라운드 마지막조에서 맞대결, 서로의 골프를 직접보며
우승을 향한 발판 구축에 나선다.

<>.이들의 "패기찬 경쟁"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것 같은" 베테랑
프로들의 모습과 대비된다.

최상호는 합계 2언더파 142타 (70-72, 공동 11위)로 선두권과 4타차이고
박남신은 145타 (72-73, 공동 32위)로 7타차.

이밖에 봉태하, 김영일, 김종덕 등 중견들은 나란히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7위권을 마크하고 있다.

노련한 중견들이 나머지 절반의 경기에서 쫓아 올라갈지, 아니면
선두권의 우승경쟁이 계속되며 2승째 기록선수가 나타날지, 현재까지의
판도는 추적의 재미가 괜찮다.

이날 커트오프는 3오버파 147타 까지의 64명 (아마 5명 포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