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조물의 쇼트블래스트(표면녹제거)와 도장, 건조 등을 일괄처리 할
수있는설비가 국내중소업체에 의해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도장설비업체인 한일기기(대표 조항진)는 최근 철구조물의 쇼트블래스트
(표면녹제거)와 도장,건조작업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쇼트블래스트와 도장 건조설비 등을 별도로 갖추고 작업을
해왔었다.

한일기기는 지난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오는 6월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회사측은 이설비의 바닥을 경사지게해 쇼트브래스트할 때 나오는 쇠볼을
한곳으로 걸러낼 수 있어 도장할때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설비는 이전 세가지 설비를 따로 설치할때에 비해 소요면적을
3분의2, 시설비와 유지비를 절반수준으로 각각 줄일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일은 이설비가 5t이상의 기계 선반 프레스 유압기등 중대형 철구조
물의 소량생산작업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있다.

노권호사업본부장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작업을 외주등에 주로
의존하다보니 이제껏 이설비를 필요하게 느끼지 않았다"며 "이제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공장지가가 상승해 좁은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이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철구조물업체들과 수주협상을 진행중이며 올해
설비20세트가량을 납품할 것으로 보고있다.

<류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