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20~940포인트대의 박스권내에서 바닥을
다지는 기간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신용융자및 미수금등 가수요의 급증으로 증시수급구조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진단하고 당분간 증시는 이를 해소하는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총선후 8,730억원및 699억원이 각각 증가한 신용융자와 미수금이 매물화
됨에 따라 이 물량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이 대세상승만 믿고 무리하게 외상투자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또 이번주에는 205억원규모의 유상증자와 664억원정도의 기업공개에 따른
공모주청약이 예정되어 있는데다 금리상승도 예상되고 있어 수급상황이
부담스러운 것도 지수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지수급등에 큰 기여를 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규모도 줄어들고 있고
보험을 제외한 전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에 치중하고 있어 장세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종합주가지수 75일 이동평균선이 1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중, 장기 골든크로스가 지난주말에 발생함에
따라 추가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골든 크로스는 지난 92년이후 세차례 출현했는데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8.8% 정도 상승한 바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테마주의 부활로 화려한 개별종목장세가 재차 도래,
반등국면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신규사업자 선정을 앞둔 정보통신주들과 97년이후
본격화될 M&A관련주들의 생명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경기관련주의 비중을 줄이면서 핵심테마주들을
많이 편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도 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이 매입강도를 높여준다면 기관선호종목을 중심으로 장세의
맥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무역수지 적자규모의 확대, 환율절상 등으로
수출주도형 업체와 경기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상종목을 축소하는 가운데 수익률을
낮게 잡는 단기매매를 많이 추천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핵심통신관련주, M&A관련주, 실적호전주중 단기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을 선별매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