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의 수출자동차 보관전용빌딩인 "오토 사일로"(AUTO SILO)가
민간자본유치를 통해 마산항에 건설된다.

18일 해운항만청은 컨테이너및 수출자동차 취급물량의 폭증으로
체선.체화현상을 빚고있는 마산항 제4부두에 사업비 1백억원 규모의
오토 사일로를 민자로 설치키로 결정,내달중 민자유치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만중 오토 사일로가 설치되기는 마산항이 처음으로 이번에
들어설 오토 사일로는 부지 7천평방m에 지상 10층 연면적 5만평방m로
3천대의 수출자동차를 동시 수용할수 있는 규모다.

해항청은 민자유치 공고를 거쳐 8월중 사업시행자를 선정,1 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께 사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항청관계자는 이와관련,"대우 쌍용등 국내 주요 자동차회사의
수출전진기지격인 마산항의 야적장등 보관시설이 최근들어 수출물량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보관시설의 효율적 이용과 수출자동차의
상품가치보호를 위해 오토 사일로를 민자로 건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산항에 들어오는 자동차운반 전용선인 Ro-Ro선이
통상 3만t급에 3천대 수용규모인 점을 감안해 한번에 동시선적이
가능하도록 오토 사일로 시설규모를 3천대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2만~3만t급 선박 5척이 동시 접안할수 있는 마산항 제4부두의 경우
지난 94년 3만7천여대이던 수출자동차수가 지난해 9만5천대로 3배정도
급증한데 이어 금년도에도 19만5천대가 수출될 예정으로 있는등
물량이 폭증해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마산항 제4부두는 지난해 총 7천4백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으며
올해엔 5만2천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전반적인
시설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