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듣는 것은 역세권이 좋다든지
또는 임대원룸이 좋다든지 하는 막연한 정보들이다.

그러나 정보에 앞서 부동산의 기본이 되는 토지의 여건이 중요하다.

부동산은 근본이 토지이므로 토지를 매입할 때는 어느 경우라도
유망위치를 선별하고 건축법상의 검토를 기본적으로 거쳐야 한다.

투자 유망지역은 여러 경우가 있으나 서울에서는 지하철역세권을
끼고 있는 지역의 토지를 매입 하는 것이 유리하다.

막 개통이 된 지하철5호선 주변이나 앞으로 개통 예정인 역세권
지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이내의 대지가 가장 적절할 것이다.

금년 8월 까지 5호선~8호선이부분 개통되고 98년까지는 모두 개통될
예정이므로 서울에서 신흥 역세권만 70여군데가 넘게 생긴다.

역세권의 토지는 지하철건설 발표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서
개통 이후까지도 타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역세권의 경우 서울시 평균지가 상승폭의 1.3배, 2호선의
경우는 개통 직후에는 서울시 전체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개통이후 3년동안 지가 상승폭이 타지역 상승폭의 1.5배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역세권의 토지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역세권 중에서도 개발이 완료되 지역보다는 개발의 여지가 있는 곳의
지가 상승율이 더욱 높다.

따라서 지하철이 개통되는 역세권,즉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의 거리에
있으면서 개발의 여지가잇는 지역을 선별하면 투자의 수익율을 높일 수
있다.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건대역, 왕십리역, 천호역주변 등을 꼽을 수
있으며, 개발의 여지가 많은 영등포구의 문래동 일대나 중랑구의 7호선
전철역 주변들도 아직까지지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투자 대상지로
좋다.

일단 투자의대상 구역이 정해지면 해당지역의 토지를 구입해야 하는데
토지 구입 전에는 반드시 건축법상의 검토를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또 토지는 도시계획화 인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으므로 자신이
짓고자 하는 건축물을지을 수 있는지를 도시계획화 인원을 보고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용주거지역에는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다든지 풍치지구에는
층수와 건폐율의 제한이 있다든지 등의 제한사항을 확인하여야 한다.

즉 토지는이미 지구에 따라 용적율과 건폐율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도로여건에 따라 규모가 치이가 나므로 도로폭이 넓을수록 유리하며,
대지의 경계면이 도로의 여러면에 접할수록 유리하다.

접해있는 도로가 대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면 일조권의 제한면에서
유리하다.

대지 구입시 건축법에 부합되면서 개발 여지가 있는 역세권 주변에
있는 토지를 구입 한다면 지속적인 지가 상승과 더불어 효율이 높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지역성향에 부합되는 개발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인다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컨설팅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