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조훈현/이창호/유창혁, 서울대 찾아 지도 다면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 학교에서 국내 타이틀 기전이 열리려나?"
15일 오후 서울대학교 관악산캠퍼스의 학생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바둑황제 조훈현구단" "돌부처 이창호칠단" "세계적 공격수 유창혁칠단"
"왕년의 국수 김인구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기사들이 잇따라
캠퍼스에 나타났기 때문.
오후 1시30분경 경영대학 1층 국제회의장.
이들 프로기사 1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 사회자가 한사람씩 프로기사들을 소개하자 교수와 학생 600여명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서울대측이 프로기사 14명을
초청해 이뤄진 "지도 다면기".
서울대측에선 최송화 부총장, 최종태 경영대학장 등 보직교수와 학생
70여명이 선수로 참가, 프로기사들과 반상대결을 벌였다.
대국방식은 총 14개조로 나뉘어 프로기사 1명이 아마츄어기사 6~9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
서울대측 선수들의 기력은 대부분 1~2급 수준.
이들은 5점내지 6점을 미리 화점에 깔았다(접바둑).
"공인5단"으로 소개된 최송화 부총장은 조훈현 구단과 4점을 깔고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최부총장은 6집 차이로 "바둑 황제"를 물리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서울대에선 져본적이 없다는 조동성교수 (경영학)는 "세계적 공격수"
유창혁 왕위에 "전의"를 다지며 도전했으나 150여수만에 불계패,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프로기사들은 "서울대 학생들의 뜨거운 바둑열기가
그동안 계속된 대국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켰다"며 "다음에
초청하면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면기가 끝난후 열린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기사의 싸인회
행사에서도 학생들이 쇄도, 일부 학생들은 등을 돌리며 자신의 티셔츠에
싸인을 요구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
15일 오후 서울대학교 관악산캠퍼스의 학생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바둑황제 조훈현구단" "돌부처 이창호칠단" "세계적 공격수 유창혁칠단"
"왕년의 국수 김인구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기사들이 잇따라
캠퍼스에 나타났기 때문.
오후 1시30분경 경영대학 1층 국제회의장.
이들 프로기사 1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 사회자가 한사람씩 프로기사들을 소개하자 교수와 학생 600여명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서울대측이 프로기사 14명을
초청해 이뤄진 "지도 다면기".
서울대측에선 최송화 부총장, 최종태 경영대학장 등 보직교수와 학생
70여명이 선수로 참가, 프로기사들과 반상대결을 벌였다.
대국방식은 총 14개조로 나뉘어 프로기사 1명이 아마츄어기사 6~9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
서울대측 선수들의 기력은 대부분 1~2급 수준.
이들은 5점내지 6점을 미리 화점에 깔았다(접바둑).
"공인5단"으로 소개된 최송화 부총장은 조훈현 구단과 4점을 깔고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최부총장은 6집 차이로 "바둑 황제"를 물리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서울대에선 져본적이 없다는 조동성교수 (경영학)는 "세계적 공격수"
유창혁 왕위에 "전의"를 다지며 도전했으나 150여수만에 불계패,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프로기사들은 "서울대 학생들의 뜨거운 바둑열기가
그동안 계속된 대국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켰다"며 "다음에
초청하면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면기가 끝난후 열린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기사의 싸인회
행사에서도 학생들이 쇄도, 일부 학생들은 등을 돌리며 자신의 티셔츠에
싸인을 요구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