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수송선 사전 입찰(PQ)을 통과, 본입찰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열린 LNG선 사업설명회에서 그동안 논란이 돼온
한라의 입찰 자격과 관련, 한라중공업이 조선소 자격기준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배포한 사업안내서를 통해 조선소중 13만5천t급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비를 보유하고 LNG선박 건조관련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입찰등록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한라중공업의 자격 시비에 대해 "도크설비만 갖추고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필요하면 현장 확인등을 통해 결정내릴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전남 영암에 1백만평 규모의 삼호조선소를 완공한
한라중공업은 LNG선 건조능력면에서 입찰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호조선소의 제 1도크는 길이가 5백m로 연간 최대 1백만t까지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용량을 지니고 있다.

한라는 기술 도입부문에서도 지난 2일 LNG선박 건조를 위해 노르웨이의
크베너사와 모스 타입 LNG선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또 이날 설명회에서 공개된 신규 조선소에 대한 사전 입찰 심사 기준
(100점만점)중 <>LNG선 설계기술준비상황이 18점 <>시설현황이 8점
<>생산기술준비현황이 6점등으로 하는 것으로 공개됨에 따라 한라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조선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라중공업은 삼호조선소에 LNG선 건조 공정을 축소 설계한 시험동인
목업( mock-up )공장을 완공하는등 본격적인 건조 준비에 돌입했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