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신경원기자] 대구시는 동남아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 판매
위주의 수출지원 정책에서 탈리해 합작투자,기술제휴등 종합적인 전략을 마
련키로 했다.

20일 동남아시장 개척단을 이끌고 마닐라에 도착한 문희갑대구시장은 기
자간담회에서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고 장기적인
거래를 위해 현지합작투자,기술제휴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특히 섬유등 대구지역의 주종산업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하
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적극적인 이전을 추진하고 새로운 대체산업을 육
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이같이 동남아현지 합작투자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한 것은 인도
네시아,말레이지아에서 상담장을 찾은 580여명의 현지바이어중 30여명이 상
품판매와 함께 합작투자를 병행해 줄것을 요청한데다,판매위주의 전략만으
로는 더 이상의 수출증대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지정부가 합작투자의 경우 각종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데다,공장용
지가격,인건비 등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낮아 합작투자가 지역업체의 경쟁력
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