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 산두시 당위원회 허덕립 서기가 22일에 있을 산두경제특구.
보세구 투자설명회를 위해 대표단과 함께 서울에 왔다.

산두경제특구는 중국 5대경제특구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되었다.

광동성동부, 복건성서부 및 강서성남쪽의 접경에 자리잡은 출해항구로
한반도 남부보다 넓은 12만평방km, 3,600만인구를 수용하고 있는 상업.
무역의 중심지이며 특히 보세구가 있어 일찍부터 해외투자자.무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서기는 산두특구의 투자환경에 대해 "산두항은 중앙정부가 지정한
18개중점항구의 하나로 3만5,000t급의 선박이 쉽게 접안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완성될 심~산두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심에서 2시간,
홍콩에서는 항공기로 45분에 왕래할 수 있는 교통요지"라고 전제하고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다 해외 화교의
고향으로 이미 4,200여 외국기업이 조선, 경공업 등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청단광동성위원회부서기, 강문시부시장 등 요직을 거쳐 산두시
당서기로 발탁된 그는 이번 첫 서울투자설명회를 통해 산두경제특구가
여타 경제특구에 비해 더 많은 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철도 항구 고속도로 호텔등 서비스업의 투자유치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두경제특구.보세구는 한국과의 무역 및 투자활동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산두경제특구는 철강 섬유원료 및 화학제품 등 5억1,000만
달러를 한국에서 수입했고, 2,000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허서기는 현대 삼성 대우 등 5개상사의 지사및 사무소가 산두에
진출해 있다고 밝히고 특히 현대와 동신특강이 합작투자한 6,000만달러
공장건설이 대표적인 이 지역 한국투자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두특구의 대외경제 정책이 "투자한 기업은 반드시 이익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서울투자설명회에서 선경 코오롱
동양전원 등과 투자의향서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