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라클 IBM 선마이크로시스템 넷스케이프 애플컴퓨터 등
5사는 인터넷 접속전용의 저가 퍼스컴인 네트워크컴퓨터 (NC)의 규격
통일에 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들 5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표준규격에 의해 제작된
네트워크컴퓨터를 올가을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그동안 각각 독자적으로 이 컴퓨터를 개발해왔다.

규격 통일로 업체들이 각각 개발해온 인터넷용 컴퓨터들은 호환성을
갖게됐으며 앞으로 세계 네트워크컴퓨터시장이 크게 활성화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개인용 컴퓨터 (PC)의 대체재로 평가되고 있는 네트워크컴퓨터의 규격이
통일됨으로써 앞으로 소형컴퓨터시장은 개인용컴퓨터와 네트워크컴퓨터로
양분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기업들의 네트워크컴퓨터 규격 통일 합의와 관련, 일본 기업들도
이에 동참한다고 발표해 네트워크컴퓨터의 장래를 밝게했다.

일본 전신전화 (NTT)는 이날 인터넷 접속전용의 네트웍컴퓨터가
등장하게 되면 종합정보통신망 (ISDN) 이용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하에 규격 통일 작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NTT는 또 자사의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 네트워크컴퓨터의 판매에도
협력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네트워크컴퓨터용 반도체 세트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는 마이크로프로세서 (MPU)에 메모리칩을 결합한 저가의
반도체세트를 생산, 네트웍컴퓨터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공급하기로
관련기업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네트워크컴퓨터가 앞으로 컴퓨터시장의 새로운
유망상품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