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전기자동차(EV)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개발에 본격 나선다.

도요타와 마쓰시타는 양사의 EV관련 기술과 인력을 통합, 올 가을까지
공동출자로 새회사를 설립키로 20일 합의했다.

일본에서 자동차와 전기분야의 주요 업체가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새
회사를 설립, 광범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새회사를 통해 우선 EV보급의 열쇠가 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회사에서는 종래의 납전지보다 용량이 크고 수명이 긴 니켈
수소축전지를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새회사설립을 계기로 배터리및 모터 제어를 비롯 자동차설계
변경등 배터리와 본체이외의 신기술 공동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등의 공동생산으로까지 협력관계를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미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3월말 도입된 배기가스규제
법안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 모든 자동차메이커는 주내 판매대수의 10%를
의무적으로 EV에 할당해야 한다.

이는 EV 판매대수의 10배가 각 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의 이같은 법안은 미국의 다른 주로 확산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의 각 자동차메이커들이 잇따라 EV개발에 나서고
있어 업계간 점유율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성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가격을 2만~3만달러대로 낮추는
것이 EV보급의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