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백화점들이 봄정기세일을 마감한지 불과 한달여만인 이달말부터
세일에 돌입,"세일시기파괴"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백화점 희망백화점 뉴코아구월점이 오는 24일부
터 세일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인천지역 전백화점이 이달말부터 세일을
실시한다.

인천 백화점들의 이같은 "세일시기파괴"는 백화점간 과도한 경쟁의식이
불러일으킨 이례적인 것으로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로의 파급효과가 주목된
다.

인천지역 백화점들의 때아닌 세일경쟁은 희망백화점이 5월중 임시세일을
갖겠다고 백화점협회에 허가를 요청한 데서 비롯됐다.

인천 희망백화점은 인근 뉴코아 구월점의 개점으로 고객을 뺏기면서 매출
이 부진,이를 만회하기 위해 24일부터 9일동안 세일행사를 갖기로 결정했
다.

이에 자극받은 다른 백화점들도 세일에 동참,인천백화점과 뉴코아구월점
이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동아시티백화점과 로얄백화점 현대 부평점이 오
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바겐세일을 실시키로 했다.

인천희망백화점의 최광호판촉과장은 "세일경쟁이 불붙으면서 물량확보가
크게 어려워졌다"면서 "지난 봄세일과 간격이 짧아 세일참여를 꺼리는 입점
업체들을 얼마나 동참시키는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