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증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8월 납입예정 유상증자 신청금액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어나는등
3.4분기중 물량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8월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신청한
일반기업은 18개사이며 금액은 7,1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정경제원의 금융기관증자허용에 따라 금융기관 4개사도 1,606억원
어치의 8월유상증자를 신청했으며 7개 금융기관은 이미 조정이 끝난
7월 납입예정으로 추가로 2,521억원의 증자를 신청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유상증자신청이 한꺼번에 몰린것은 증시활성화로
시장여건이 좋아진데다 금융기관 증자허용에 따라 4.4분기에는 증자여건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가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협은 오는 31일 유상증자조정위원회를 열고 3,000억원 안팎의 증자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 금융기관의 증자는 금융기관예외조항에 따라 전액 허용할 방침이다.

8월조정대상 유상증자내역은 다음과 같다.(단위 억원)

일동제약(81) 송원산업(88) 거평(90) 계양전기(92) 세양선박(100)
일양약품(105) 동서산업(157) 한화기계(182) 신화건설(197) 한국전자(235)
한국합섬(267) 선경(483) 한화(490) 에스원(822) 코오롱(833)
현대건설(950) 동아건설, 유공(이상1,000), 이월분 동양철관(206)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