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건설시험소 등 정부 산하 건설연구소와 건설업체산하 민간건설연구소
전체가 참여하는 민관건설공동연구협의체가 내달 발족한다.

21일 건설교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건설시장 개방을 앞두고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의 공공건설연구소와 40여개 민간건설연구소가
참여하는 공동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위해 건설교통부는 건설업체 연구소모임인 건설기술연구회 (회장
박칠림)에 공동협의체 구성을 위한 공문을 보냈으며 건설기술연구회도
이를 수락, 내달초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 협의체에 참가할 공공연구소는 국립건설시험소 건설기술연구원
주택공사산하연구소 도로공사산하연구소 등 4개이다.

이는 건설기술연구과제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정부기관과 민간연구소가
제각각 연구를 실시, 중복연구가 많고 연구효과가 반감되고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인 만큼 국내 건설기술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의체는 우선 건설기술정보풀제를 도입, 선진 외국정보를 신속히
수집.공유할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 공동연구방향을 정하고 과도한 연구경쟁을 피하기
위해 공동으로 연구과제를 선정, 분배할 예정이다.

일본처럼 각 연구사안에 따라 공공연구소와 민간연구소의 연구원을
상호교환, 근무한 방안도 구상중이다.

건교부는 이와관련, 국립건설시험소의 우수한 장비, 건기연 등
공공연구소의 풍부한 연구인력, 민간연구소의 현장적용능력 등을
상호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정부의 건설기술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올해 62억원
(공공기관 22억원 포함)에서 내년 1백억원 (공공기관 20억원 포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