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회사들이 중고차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중고차도 할부판매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할부금융은 중고차 할부판매 가맹점을 늘리고 판
매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중고차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서울.대우할부
금융 등 다른 업체들도 중고차 할부판매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 서울 강남중고차시장의 기영상사와 첫 가맹점 계약을 하고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할부금융은 올들어 장안평과 서울 남부시장에 각 1곳씩
가맹점 2곳을 늘렸으며 이달말까지 서부시장과 경기 북부시장에도 가맹점을
열기로 했다.

코오롱은 상반기내에 서울과 수도권에 모두 8곳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지방
에서도 전국 10개 지점을 중심으로 중고차 할부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코오롱할부금융은 할부매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중고자동차 할
부판매 금리를 연 21%대에서 18%대로 낮추는 등 판매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LG할부금융은 최근 서울 남부시장의 동부상사와 가맹점 계약을 하고 중고차
할부판매 업무를 시작했다.

고합그룹이 대주주인 서울할부금융은 수도권에 3-4곳의 가맹점을 개설해 중
고차할부판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내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전문 할부금융업체인 대우할부금융은 인력이 확보되는대로
중고차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