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일 이등휘대만총통이 취임사에서 제의한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대만문제담당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총통의 취임식
연설을 비난하면서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두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대만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중국과 대만간 통일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할 것"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대만이 독립
하려는 어떠한 기도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총통은 이에 앞서 대만이 독립을 추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전제한뒤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북경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만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제고를 위해 경제활동을 계속해서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